제주Ironman Bike 코스 답사기
지난주 7월17일 철원대회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제주 IM BIKE 코스답사 제의를 이상영 간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제주도로 날아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서귀포시 담당자로부터 잔차 코스 최종확정지도를 입수하여 코스답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아가 담당자로부터 속도계로 실거리 측정을 부탁 받았습니다. 저희 일행은 서귀포시에 출발하였으나, 윙 형제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회코스 출발점부터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이상형 간사의 의견이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먼저 답사기를 시작하기 전에 코스에 대한 저의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1. 생각했던 만큼 어려운 코스는 아니라는 점
2. 상급자와 중급자, 초급자의 시간차이가 더 벌어질 것 같다는 점
- 제주도 코스의 언덕은 힘보다는 탄력은 받아 올라가는 언덕이 의외로 많습니다. 만약 언덕을 힘으로 타거나 다운힐 시 페달링을 멈춘다면 그다움 언덕을 올라갈 때 남들보다 2 배이상의 힘이 소요된다는 점
- 언덕을 보다 효율적으로 타기 위해 기아변속이 숙달되어야 한다는 점
3. 날씨- 해안도로의 경우 맞바람을 받으면 속도가 14가지도 떨어지면 엄청난 체력저하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도를 보면서 ....
A구간 : 이전에 한라클럽 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번 대회 때는 식물원 쪽이 아닌, ICC(국제 컨벤션센터) 쪽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언덕 거리는 약 700m 정도, 12번 국도 합류, 월드컵경기장 서귀포시. 이 구간은 많은 분들이 아는 구간이라 간단하게 넘어 가겠습니다.
B구간 : 서귀포시-위미-남원-표선 해수욕장
전반적으로 평지에 가까운 짧은 언덕으로 되어있으며, 시합당일 주민들의 화이팅을 받으며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구간은 바다방향으로 가로수가 빽빽하게 있어, 바다를 볼 수는 없습니다.
C구간 : 표선 해수욕장 - 해안도로-고성리(우체국 로터리 유턴)
이구간 또한 평지 구간입니다. 시합당일 맞바람만 불지 않는 다면 다행입니다.
D구간 : 고성리- 1119번 도로-성읍-가시리-의귀-16번 도로
고성리 반환점 지역에 90도 회전지역이 2군데 있으며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국기게양대를 지나 약 15km 동안 약간 경사가 있는 구간을 오르게 되며, 심적으로 체력적인 불안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약50km 온 상태에서 시각적으로 평지구간이나 속도가 32를 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을 지나면 짧은 업힐 과 다운 힐이 있어 재미난 코스입니다.
E구간 : 의귀-한남-신례-11번 도로 전까지
이 구간은 표고도 에서 150-120 거리 65km-80km 구간으로 업힐 과 다운힐 구간이면 탄력으로 언덕을 넘어야 쉽게 넘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약3-4개 언덕이 있습니다. 만약, 이 구간에서 많은 힘을 소비한다면, 사이클이 약하신 분들은 돈내코 유원지 부분에서 걸어 올라가는 불상사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견해로 이 구간에서 상급자와 중급자, 하급자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F구간 : 토평 11번 도로-돈내코 유원지-산록도로 교차점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구간입니다. 수치상 표고도 높이가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는데 어느 누가 걱정이 없겠습니까? 토평 교차점에서 돈내코 유원지 입구 도로까지 약 700m의 언덕을 통과 후 평지가 나오며, 돈내코 진입도로에서 115산록도로 교차점까지 거리는 약2km(실제측정거리) 경사도를 예를 들자면, 장충당공원에서 남산타워까지의 동일 경사도와 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주 수요일 남산 언덕 훈련이 제주대회의 성패를 가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G구간 : 1115산록도로교차점-피닉스골프장-59도로 교차점(산록도로구간)
표고도가 하늘로 솟아 있는 구간입니다. 저는 이 도로를 도깨비 도로라고 생각합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즉 차를 타고 이동할 때야 별 느낌이 없겠지만 잔차를 타고 산록도로 초입부분 첫번째 언덕에서 다음 언덕까지의 거리 1.5km,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언덕이 더 높아 보인다는 것인데, 막상 다운 힐을 하고 그다움 언덕을 올라가면 언덕 정상에서 속도32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운일시 페달링을 열심히 해야, 그다움 언덕을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고 나아가 기아 변속의 능숙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언덕이 9-10개의 긴 언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9번 도로 교차점까지, 언덕을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올라 저희는 혹시 바람의 영향을 받았나 하고, 온몸의 신경을 집중 바람의 방향과 세기 측정하려고 했으나, 두 사람 모두 몸의 신경이 돼지발톱이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즉 바람은 전혀 불지 않았습니다. 저의 생각에는 이 구간도 제주도 도깨비 도로의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H구간 : 59번 도로 교차점- 이사돌목장-금악-저지-영락
야호! 날로 먹는 코스, 하지만 너무 급하게 날로 먹으면 완존히 갈 수 있는 코스 바로 그 코스, 여러분 잔차를 타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지금부터는 다운힐 구간입니다. 다운힐거리 약30km, 사이클을 타고 MTB다운 힐과 같은 묘미를 느끼게 하는 구간입니다. 페달 위에 발만 올려놓아도 속도는 어느새 55이상 나오고, 아마도 상급자 분들은 60이상의 속도가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회 주최측에서는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차량통제및 도로안전에 소홀시 사망사고도 나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다운 힐 코스입니다. 특히 금악-저지 구간은 마을을 통과하는 다운 힐 코스로 도로옆 집 담들이 속도감은 높여주는데 한몫을 단단히 한답니다.
I구간- 영락(해안도로)-대정-화순-창정-중문단지(바꿈터)
코스답사 당일 저희에게 가장 힘들었던 코스입니다. 이유인 즉 맞바람 때문에 속도가14까지 떨어져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오더군요. 대회당일 바람만 없다면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아닙니다. 그리고 산방산지점에 언덕이 있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언덕을 넘었거늘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체력이 많이 고갈된 상황이라 힘든 언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창정-중문구간은 여러분들도 아시듯이 2-3개 낮은 언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쓴글 끝가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사이클 훈련 열심히 하셔서 제주의 재미난 코스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서울 이근지역에
서는 강화도라이딩 코스가 제주도 대회준비를 위한 훈련코스로 좋을것 같습니다.